후회

by 유니

아버지 생신이어서 여동생 부부, 우리 부부, 남동생이 친정집에 모였다. 난 미역국, 갈치조림을 해가고 동생이 잡채를 해서 아버지 생신상이 완성되었다. <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우리는 이렇게 외치며 건배했다. 80대의 아버지, 어머니가 흐뭇하게 우리들을 바라보고 계신다. 그들은 우리의 울타리가 되어 주신다.


이런저런 사는 얘기가 나왔다. 동생부부는 땅을 사지 말고 서울 아파트를 샀어야 하는데 재테크를 못해서 후회되고 그때 왜 그 선택을 안 했을까 또는 했을까로 부부가 싸운단다. 충분히 그럴만하다.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며 그때 그걸 팔지 말걸, 살걸하며 후회한다. 서울 경기 아파트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집집마다 실랑이가 있을만하다. 나 또한 재테크에서는 후회막심이다.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재산 불리기에 관심을 두지 못한 게 이다.

오래전 나의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닐 때 아는 선배의 자녀들은 중, 고등학교를 다녔다. 경기도에 살고 있던 선배는 아이들의 진학을 위해 자녀를 대치동으로 전학을 시켰다. 그런데 더 잘되라고 전학을 온 선배의 아들이 적응을 못해 오랜 기간 방황에 접어들었다. 친구들과 심한 싸움이 있어서 시시비비에 휘말렸고 학업을 등한시하였다. 그 방황으로 선배는 두고두고 그 선택을 후회하였다. 아이의 상황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채 겉으로 보이는 위치와 자격에만 신경 쓴 부분을 말이다. 자식 일이기에 더욱 이 선택을 뼈아파했다.


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후회가 많다. 루동안에도 우리는 그때 그 말을 할걸, 또는 하지 말 걸 하며 뒤늦은 후회를 한다. 상의 여러 길목에서 선택과 집중이 내 맘처럼 잘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참 안 되는 게 인생이다. 새해에는 덜 후회하고 싶다. 소중한 우리의 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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