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E.L. Thorndike Award

교육심리학-학습과학-교육공학연구의 발전과 시작을 이끈 학자들

by ImmersiveBama

E.L. 손다이크상(E.L. Thorndike Award for Career Achievement in Educational Psychology)**은 미국심리학회(APA) 산하 교육심리학 분과(Division 15)에서 수여하는 권위 있는 학술상 중 하나이다. 이 상은 교육심리학 분야에서 탁월한 경력을 쌓고 학문적 기여를 이룬 연구자들에게 주어진다. 수상자들은 교육 및 학습 과정에 대한 이론적, 실증적 연구를 통해 학문적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발전시킨 인물들이다. 손다이크상 수상자 명단을 살펴보면, 교육심리학뿐만 아니라 학습과학(Learning Sciences), 교육공학(Instructional Technology) 및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 분야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 학자들을 확인할 수 있다.


Michelene Chi

Barry Zimmerman

John Bransford

Richard E. Mayer

Albert Bandura

James Greeno


이름만 들어도 알 연구자의 리스트라는 것 이런 것이란 걸 알 수 있다. 실로 겸손해지는 순간!


이 상의 이름이 된 **E.L. 손다이크(Edward L. Thorndike, 1874–1949)**는 교육심리학의 초석을 다진 인물 중 한 명이다. 그의 연구는 행동주의 심리학의 기초가 되었으며, 특히 **시행착오 학습(trial-and-error learning)**과 효과의 법칙(Law of Effect) 개념을 정립하여 학습 과정이 경험과 피드백을 통해 강화된다는 이론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학문적 전통을 잇는 손다이크상은 단순한 교육 연구를 넘어, 학습과 교수의 원리를 탐구하고 실천적인 연구로 확장한 학자들에게 주어진다. 수상자들은 교육심리학을 넘어 인지과학, 학습과학, 교육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며, 이론적 기반을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하는 데 기여해 왔다.



손다이크상 수상자들: 학습과학과 교육공학연구에 기여한 거장들

손다이크상 수상자 명단에는 교육심리학의 발전을 이끈 학자들뿐만 아니라, 학습과학(Learning Sciences)과 교육공학(Instructional Technology)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다.


학습과 인지 연구에 기여한 학자들

이 상은 학습과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을 기반으로 한 연구자들에게도 주어져 왔다.

로버트 가녜(Robert Gagné, 1974년 수상) 교육공학(Instructional Design)의 선구자로, 학습 설계 모델(Instructional Design Model)과 **학습 목표 분류 체계(The Conditions of Learning)**를 정립했다. "학습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설계를 통해 최적화될 수 있다."

존 브랜스포드(John Bransford, 2001년 수상) 학습과학의 기초를 다진 연구자로, 상황학습(Situated Learning)과 전이(Transfer of Learning) 개념을 탐구했다. 《How People Learn》이라는 대표 저서를 통해 학습과 교수의 원리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제시했다.


너무 훌륭한 연구자들이 많지만 몇 명만 살펴보면,


개념 변화와 학습의 메커니즘 - Michelene T. H. Chi

주요 연구: 개념 변화(Conceptual Change), 능동적 학습(Active Learning), 지식 구조(Knowledge Structures). Chi는 학습자들이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의 **ICAP 프레임워크(Interactive, Constructive, Active, Passive Model)**는 학습자의 활동 수준에 따라 학습 효과가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핵심 기여: 오개념(misconceptions)과 개념 변화(conceptual change)에 대한 연구 / 학습자들의 참여 수준(수동적 → 능동적 → 상호작용적)에 따른 학습 효과 차이를 설명하는 ICAP 모델 제안

전문가와 초보자의 지식 구조 차이를 분석하여 학습 설계에 시사점 제공

Chi의 연구는 교육용 AI, 튜터링 시스템, 맞춤형 학습 환경을 설계할 때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다.


학습 환경과 문제 해결 연구 - James Greeno

주요 연구: 상황인지(Situated Cognition), 문제 해결(Problem Solving),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 Greeno는 학습자가 문제 해결 과정을 어떻게 인식하고 실행하는지 연구했다. 특히, **맥락 기반 학습(Contextualized Learning)**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정보처리 모델과 차별화된 학습 이론을 제시했다.

핵심 기여: 학습자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지식을 구축하는 과정 연구 / 문제 해결 과정에서 맥락의 중요성 강조 / 전통적인 교수법과 대비되는 학습과학적 접근 제안


멀티미디어 학습 이론(Cognitive Theory of Multimedia Learning) - Richard E. Mayer

주요 연구: 멀티미디어 학습(Multimedia Learning), 인지부하(Cognitive Load), 시각적 교수설계(Visual Instructional Design). Mayer는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학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연구한 대표적인 학자이다. **멀티미디어 학습 이론(Multimedia Learning Theory)**은 교육 기술 및 디지털 콘텐츠 설계의 핵심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핵심 기여: 멀티미디어 원칙 제안: 학습자들이 시각적, 청각적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교수설계 원칙 개발 / 인지부하 이론 적용: 학습자가 정보 과부하 없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설계 가이드 제공 / 애니메이션, 시뮬레이션, 게임 기반 학습 연구

Mayer의 연구는 MOOC, e-러닝, 교육 게임, VR/AR 학습 콘텐츠 개발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E.L. 손다이크상은 교육심리학과 학습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소소한 벤치마킹과 "알쓸신잡" 같은 흥미로운 학문적 탐색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상을 받은 학자들의 연구를 살펴보면, 현대 교육공학과 학습과학의 흐름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큰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 방향을 설정할 때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와 방법론적 시사점을 얻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학습 환경을 연구하는 연구자라면 리처드 메이어(Richard Mayer)의 멀티미디어 학습 이론을 참고하고, 구성주의 상황학습에 관심이 있다면 존 브랜스포드를 찾아보면 된다. 즉, 손다이크상 수상자 목록은 교육공학과 심리학의 발전을 좇아가는 연구자들에게 필수적인 학문적 지형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연구자의 관심 분야에 따라 어떤 연구를 깊이 파고들지 결정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으며, 교육 및 학습과 관련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연구 주제를 탐색하는 데도 유용하다. 궁극적으로, 이 상은 교육심리학의 전통과 교육공학의 혁신이 만나는 교차점을 제공하며, 연구자들이 과거의 연구를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후에 한국에서 누군가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훌륭한 연구자가 나오길!!




keyword
작가의 이전글교육공학과 밴드웨건효과 -Bandwagon Eff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