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회사가 K패션을 만나면?

#코닥어패럴

by 빨레터

여러분은 요즘 힙한 브랜드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요? 최근 뉴트로(newtro:새로운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열풍을 타고 예전엔 명성을 얻다가 서서히 사라졌던 브랜드들이 새로운 감성으로 제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즘 거리를 지나다 보면 ‘UCLA , YALE, KODAK’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힌 옷을 입은 이들을 종종 보셨을 텐데요. 프레피룩(사립학교 패션)의 대명사였던 브랜드 UCLA, YALE이 부활을 알렸고, 130년 필름 명가 코닥이 국내에서 패션 브랜드로서 명성을 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거 유행했던 브랜드란 점 말고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바로 국내 패션기업에서 내놓은 ‘라이선스 브랜드’라는 것입니다.


52538_1646884980.jpeg 출처 각 사 홈페이지


국내 패션기업들은 라이선스를 획득한 상표권으로 제품을 생산, 유통하는 대신 브랜드 이용료를 해외 기업에 내고 있습니다. 판권 확보만을 하는 계약은 해외에서 만든 상품을 그대로 수입해 파는 것이지만, 라이선스 계약은 국내 패션기업이 해당 브랜드를 활용해 자체 상품을 제작해 팔 수 있는 것인데요.


과거에 대한 향수가 짙어진 요즘, 돌고 돌아온 라이선스 브랜드들은 더욱 잘 팔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브랜드 캐치! 필름 명가에서 패션 브랜드로 변신한 코닥 어패럴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X세대에겐 향수를, Z세대에겐 ‘힙’함을! 코닥 어패럴(Kodak Apparel)


3040세대에게 코닥이란 필름 명가부터 떠오르지만 1020세대에게는 ‘정해인 패딩’으로 유명합니다. 필름 회사 코닥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든 이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였으나 2012년 파산 보호를 신청했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코닥이 의류회사로의 과감한 변신을 한 걸까요? 정답은 NO!

52538_1646885060.png 출처 코닥 어패럴

코닥 어패럴은 한국 대명화학의 자회사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코닥의 국내 라이선스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론칭한 브랜드로 푸마, 뉴발란스를 거쳐 데상트 론칭을 주도한 브랜드 전문가인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가 국내외 패션마켓이 온라인,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되는 것을 보고 코닥 어패럴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로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합니다.


52538_1646885152.png 출처 코닥 어패럴


배우 정해인을 내세워 형형색색의 패딩과 플리스(일명 뽀글이) 등을 판매하며 패션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확 높였고, 론칭 첫해 매출 100억 원을 훌쩍 넘기며 온라인은 물론 현재 주요 백화점 곳곳에 매장을 확대해 유통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입고 찍으면 잘 나온다! 인생 샷을 부르는 디자인


코닥 어패럴의 제품은 “코닥이 코닥 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코닥의 핵심 가치는 오래된 필름, 영화, 그리고 사진과 카메라인데 여기에 스토리를 입힌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Z세대를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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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큼지막한 로고와 풍부한 원색의 컬러감이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사실 론칭 당시 패션업계는 무채색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이와 같은 시도로 특색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Z세대에게 ‘사진이 잘 나오는 옷’으로 각인되며 코닥 어패럴에 유명세를 안겨줬습니다. 또한 매장 인테리어에도 상징적인 컬러인 노란색을 풍부하게 활용해 트렌디함을 더했습니다.


‘같이’는 ‘가치’를 담고


코닥 어패럴은 ‘재료가 새롭게 거듭나다’라는 뜻인 재재(再材) 프로젝트 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대구 흑백 필름 사진관인 석주 사진관과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사진 인화 후 버려지는 ‘코닥’의 인화지를 업사이클해 제품화하였습니다.

52538_1646885271.png 출처 석주 사진관 인스타그램

인화지 봉투로 만든 독특한 감성의 제품들은 의류 라인과 다른 매력을 어필했고, 해당 제품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있는 브랜드로 어필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바야흐로 라이선스 패션의 시대


젊은 세대에게는 낯설고 누군가에겐 익숙한 추억인 오랜 유명 브랜드들이 K 라이선스 브랜드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친숙한 브랜드가 옷으로 갈아입을지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코로나19로 대두한 캐주얼 강세와 더불어 90년대판 레트로 패션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구독자 여러분도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여 레트로 패션으로 추억을 소환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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