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화된 방역수칙들 때문에 지난 2년간 영화는 대중에게서 멀어졌죠. 이에 따라 집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과 같은 OTT서비스가 크게 성장했습니다. 지난 2021년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의 1/4 수준이었지만, <오징어 게임> <D.P>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았습니다.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편하게 쉬자는 뜻의 ‘Neflix and chill?’ 표현이 새로 만들어져 유행할 정도였죠. 최근에는 <파친코> 덕분에 애플TV 플러스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OTT 서비스에서 대중성 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챙긴다는 걸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잘 가라, 거리 두기!
그러나 지난 4월 18일, 2년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었습니다. 25일부터는 영화관, 실내 체육시설 등에서 금지됐던 음식물 제한도 없어졌습니다. 영화관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던 좌석 간 띄어앉기 조치도 사라졌고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거예요!
영화관 취식 금지가 해제된 지난 25일에는 영화진흥위원회와 멀티플렉스 극장, 배급사가 함께 '무비 위크'를 진행하며 관객을 끌어모았습니다. 무비 위크는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일주일간 각 극장에서 1천 원에 판매하는 무비 위크 프리패스 팔찌를 구매하면 '한국 영화 스페셜 기획전' 상영작을 하루 동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행사였는데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무비 위크에 발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고 매출도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매출은 2020년 동기 대비 351.2%가 증가했고 관객 수도 2021년 동기 대비 26.7%가 늘었습니다! 코로나19와 OTT 서비스의 성장으로 식어버렸던 극장의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한 거예요.
✅ 비싸도 아이맥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 영화관에 간다면 좀 더 비싸더라도 기술관에서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눈에 띕니다. 이미 OTT 서비스나 유튜브 등에서 콘텐츠는 쏟아지고 있으니,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거예요. 특히 영화팬들 사이에서 ‘용아맥’이라고 불리는 CGV 용산 아이맥스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 상영관인데요. 최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이 ‘용아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2년간 영화 산업이 주춤하면서 영화관도 가을야구를 상영하거나 OTT와 작품을 동시 개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해 왔는데요. 차츰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요즘, 극장가는 어떤 모습으로 회복될 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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