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생각]

로또가 당첨되지 않으면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by 웃사생

몇년전인가 동료들과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면서 로또 이야기가 나왔고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진 사람이 5천원을 벌금으로 내놓았고 게임이후에 바로 로또를 구매해와서 참석자들에게 나눠가진 후에 당첨금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에 대해 한동안 즐거운 담소를 나눴던 적이 있다. 물론 당첨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로또를 구매할때는 당첨되기를 바라고 당첨되지 않았을때는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나의 동료 중에는 로또가 당첨되지 않으면 어쩐지 더 편해하는 분이 있다. 이 동료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말은 '내가 그렇지 뭐'이다. 로또 뿐만 아니라 경품 추첨, 게임, 인사평가 등 많은 선택에서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면 말은 부정적으로 하지만 얼굴은 편안한 모습인 반면 간혹 5천원짜리 로또라도 당첨되면 무언가 잘못된 것처럼 아절부절을 한곤 한다. 이 분이 자신이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정면으로 부딛칠 용기가 없어 사전에 부정으로 선택의 결과를 방어하는 것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에너지 버스라는 책에서는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긍정의 에너지를 빨아먹는 에너지 뱀파이어에 비유를 했으며 이들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같은 버스를 타고 있지 말라고 충고를 한다. 이때 발생하는 대표적 태도 유형은 적대적 태도, 초조한 태도, 회피적 태도, 우울한 태도, 원망의 태도라고 하니 내 주변에 이런 유형의 사람이 있는지 아니면 내가 이런 유형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살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작은 돌들과 개천이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앞에 선 나의 생각과 태도가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일 것이다. 어릴 적에는 옷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돌위로 미끄러지고 물속에 빠지면서 우리는 개천을 건넜다. 그리고 너무나도 즐거워서 한동안 개천에서 놀았다. 개천은 불행이 아니라 삶의 즐거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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