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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생각]

우리는 심심해야 한다

by 웃사생

친구 가족이 있다. 각 집에는 동갑내기 아이들이 있는데 친구 부모 모두 아이들을 좋아하고 다정한 사람들이었다. 별다를 것이 없는 육아법이지만 그들은 대부분 비슷한 대응을 했으나 아이가 심심하다고 할때 대응하는 방식은 서로 달랐다. 한 친구는 심심하다고 하면 사람은 계속해서 재미있을 수는 없는거니까 심심해 하는 시간도 괜찮다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다른 친구는 아이가 심심하다고 하면 항상 무언가를 해주려고 노력을 했다.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는 아니지만 심심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도 간혹 주말에 심심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심심하다는 것은 할 일이 없고 지루한 감정을 느낄때를 말할 것이다. 여기서 지루한 감정은 할 일이 없거나 다른 것이 없는 상태가 오래 계속되어 따분하고 싫증이 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감정이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심심한 상태가 우리의 두뇌에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심심함을 이겨내기 위해 창의적 생각을 하게 되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두뇌적 정리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놓쳐왔던 반성의 시간도 찾게 된다고 한다.


아이에게 주고 싶은 것이 당장의 기쁨과 행복인가, 지금은 지루하고 심심하지만 생각하고 반성하는 경험의 시간일까. 우리는 심심해야 한다. 심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밋밋한 음식이 우리의 머리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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