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만 외치다 바보 되는 건 한순간 :호구 탈퇴선언
저는 늘 오케이 오케이를 외쳤던 오케이걸이었습니다.
누군가 부탁을 했을 때도 힘들고 귀찮은 것도 늘, 그래 그냥 내가 하지 뭐 " 오케이 "
허드렛일도 "오케이" 헤헤헤헤~ 뭐가 좋다고 웃으며 "오케이"
그러다가 유리 같은 멘탈에 상처받아 허덕일 때면 , 지인들은 말했습니다
" 네가 순댕이 같이 구니까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는 거야 "
그렇다 난 그들 사이에서 늘 호구였습니다
그들이 내가 필요할 때만 달콤한 말을 나에게 건네니 바보빙딱인 나는 좋다고 헤헤헤.
몇 번 사람들에게 치어보니 뒤늦게 이제 알아버렸습니다
살살 구슬려 자기편 만들려는 종족들. 그러다가 내가 자기편에 서지 않으면 막말시전하며 사람 개차반 만드는 족속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더 하다는 말.
요즘 더 느낍니다. 어른이라서 어른대접해 주면 어른 행세하려고 하는 꼰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
내가 아는 어른들은 인생의 모진풍파를 거쳐보셔서 다들 넉넉한 마음씨에 인자하신 분들이었는데,
갑자기 급속도로 다가온 인연이어서 그런지 체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른이라 경계태세를 안 한 내 잘못도 컸던 거죠. 어른이라 대접해 준 게 나에게 화살처럼 돌아왔습니다
아오 스트레스.....
어른들이랑 티키타카가 되는 나는 요양복지센터장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종종 듣곤 했습니다
그런 나였는데... 내 잘못이 아닌 일인데도 그냥 내가 하찮았는지 내 인사에도 나를 짐짝취급하는 어른을 보니,
참 별별 사람 다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나이 먹고 사람들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그 하찮은 뒤통수에 욕을 한 바가지 해주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의 행태를 언젠가 알겠지 싶어 ,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상종하지 않고 참고 넘기기를 잘했다는 나를 다독여 봅니다
" 불쌍해요 당신도 , 당신의 핏줄들도. "
참 이상하죠.
처음엔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언젠가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말이 제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했어요.
남을 위해 웃어주고,
남을 위해 참아주고,
남을 위해 맞춰주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 누군가가 제 마음도 알아주겠지, 조금만 더 버티면 나도 결국 행복해지겠지…
그렇게 믿었거든요.
근데요,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안의 ‘나’는 조용히 사라져 버립니다.
하고 싶은 말은 삼키고, 참고, 또 참고, 누구에게도 내 속마음을 꺼내지 않다 보면, 어느새 제 마음이 지쳐서 무너져요.
그게 포기가 아니라, 그저 더는 버틸 힘이 남지 않은 상태죠.
저도 그랬습니다.
아낌없이 다 줬어요. 있는 마음 없는 마음, 힘든 티조차 내지 않으면서 다 내어줬어요.
그런데 그 끝에 남은 건 상처도, 원망도, 후회도 아닌 ‘미련 없는 나’였습니다.
할 만큼 했다는 마음. 비워냈다는 확신.
그게 아낌없이 다 준 사람만 가질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점이더라고요.
"아낌없이 주었기에 미련이 0%도 남아있지 않은 "
그리고 이제는 압니다.
감정을 언어로 꺼내놓는 게 약한 게 아니라는 걸요.
‘괜찮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자기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더라고요.
울컥하는 마음, 무너지는 순간, 그걸 덮어두지 않고, 차분히 꺼내어 말하는 것, 그게 결국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멘탈이 강하다는 건 상처를 안 받는다는 뜻이 아니라고 합니다
누구보다 흔들리고 아파도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강하다고 부르는 거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조금씩.... 내 멘탈을 ‘다시 세우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이제는 남을 위한 인생을 조금 내려놓으려고 해요.
좋은 사람이기 전에 그저 나를 지켜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남의 기대보다 내 마음을 먼저 챙기고, 남의 시선보다 내 내면을 먼저 돌보면서요.
나를 지켜내세요
타인을 상처 주는 사람은 반드시 본인에게 그 상처가 돌아갈 거예요. 반드시.... "부메랑 증후군 "
#멘탈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