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팬이 생겼다
포항에 사는 독자의 요청으로 올해 경복궁 해설을 한 번 더 했다. 낭독 모임에서 내 책을 읽고, 나의 해설을 듣는 게 버킷리스트라 하셔서 기분 좋게 나섰다.
해설이 끝난 뒤에는 글쓰기 강연을 더했다. 멀리서 오시는데 뭔가를 더 드리고 싶은 마음의 오지랖이었다. 10분 이상 모이고, 원하시면 글쓰기 강연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
다 마치고 예정에 없던 식사 일정이 추가되었다. 나만 계속 떠들다가 식당에서는 참여하신 분들의 얘기를 들었다. 대부분 책에 대한 칭찬이어서, 참으로 어색하고 부끄럽고 낯간지러웠다.
비행기를 하도 높이 태워주셔서 지구로 돌아오지 못할 뻔했다.
살면서 처음 경험한 이벤트였다. 독자를 만나고 그들의 미소로부터 시작된 응원을 받는 일. 책을 만들며 희생했던 것보다 더 큰 에너지와 기운을 얻었다.
고맙고, 감사하고, 분에 넘치는 행복이 더해진 날이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다.
2026년엔 이분들과 성균관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