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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꽃 Feb 22. 2021

어찌 얼어붙는 것이 얼음뿐이겠어요.

오십의 인생

냉이는 추운 겨울을 이겨냅니다.

매서운 겨울일수록

냉이는 땅 속 깊은 곳까지

깊이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그 응축된 힘들이

진한 향이 되고

냉이의 독특한 감칠맛이 되는

그 오묘한 이치.

어찌 얼어붙는 것이 얼음뿐이겠어요.

응어리진 마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촉촉한 봄기운으로

굳은 마음 녹여주려,

냉이를 캡니다.

오묘한 자연의 이치를

조금이지만

알 것도 같은

오십의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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