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인생
평화센터 일을 시작했을 때 나는,
어리숙하고 해야 할 일을 몰라
멍하니 땅만 보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강한 신념도
확고한 의지도 없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물며 눈치도 없는 나...
매일매일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일이 점점 익숙해지고
능숙하게 일을 풀어가게 되면서
이 일이 조금씩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어쩌다 시작한 일이 어느 순간
내 삶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 되면서
나 스스로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
내가 일하는 곳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얄팍하게도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여유로운 척
멋있는 척
인사를 했지만
솔직히...
무거운 책임감으로
조금 두렵습니다.
오십의 인생에도
두려움을 뚫고 갈 용기가 필요하다고 느낀
어느 날의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