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둘 이상의 관계는 너무나 어렵고 또 복잡하다.
엉켜져 버린 매듭을 풀기 어려운 순간이 오면
침묵을 지키며,
나 혼자서 모든 것을 정리해버리는 이 버릇은
내가 제일 고치고 싶은 버릇 중 하나이다.
하지만, 침묵이 필요한 순간도 분명 존재한다.
때로 과거의 기억은 미화된다.
아주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타인의 진심에 대해,
'그건 과연 진심일까?' 하는 그런 의문도 가끔 든다.
과거의 순간보다 지금의 순간, 앞으로 다가올 순간이
더 좋을 거라는 확신이 가득하지는 않지만,
현재는 연약하고 자기혐오에 빠졌었던 시기를 지나서
조금은 단단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건 과연 진심이었을까'에 대한 해답은
애석하게도, 나는 이미 그 진심에 대한
믿음이 지워진 지 오래다.
요즘 내게 큰 위로가 되는 노래가 있다.
택의 ‘어딜 가든 나쁜 사람들은 있잖아요’ 가사 중,
.
.
.
‘좋은 일들만 그대를
성장시키지는 않을 거야
힘들 거예요 어딜 가든
나쁜 사람들은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