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필사

2021.02.15

by 애늙은이

비 개인 후 산색을 보면 그 경치가 신선하고 아름다우며, 고요한 밤에 종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가 더욱 낭랑하고 은은하다.




높은 곳에 오르면 마음이 넓어지고 흐르는 물을 보면 생각이 심원해지며 눈과 비 내리는 밤에 책을 읽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산마루에 올라 시를 읇조리면 흥취가 솟구친다.




마음이 넓으면 어마어마한 부귀도 질그릇 같이 하찮게 보이고, 마음이 좁으면 터럭 같이 사소한 일도 수레바퀴처럼 크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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