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필사

2021.03.14

by 애늙은이

물질적인 욕망에 얽매이면 우리네 삶이 애달프다는 것을 알게 되고, 천성대로 유유자적하게 살면 인생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니, 그 애달픔을 알면 세속의 욕심이 순식간에 깨어질 것이요, 그 즐거움을 알면 성인의 경지에 저절로 이를 것이다.




친구들과 모여 마음껏 마시고 실컷 놀다가, 어느덧 시간은 다 가고 촛불은 가물거리며 향불이 꺼지고 차도 식고 나면 저도 모르는 사이 슬픔만 남고 흥취는 사라진다. 아! 세상만사가 모두 이와 같거늘 어째서 빨리 깨닫지 못하는가?




바쁜 와중에도 여유를 가지려면 모름지기 먼저 여유 있을 때 의지할 근거를 찾아 두어야 하고, 소란스런 와중에도 고요함을 유지하려면 모름지기 먼저 고요할 때 중심을 세우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삶의 잣대가 환경에 따라 바뀌고 사정에 따라 흔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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