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서툴다.

글자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진다.

by 송성희

Pod로 책을 내기로 결정하고 처음 하는 일이라 중간 단계를

출판사에게 대행을 부탁하고 시작했다.

제목과 부제목을 결정하는데 2일이 걸렸다.

제안으로 보내준 3개의 제목이 낯설다.

내 책 내용과 안 맞는것 같고 단어들이 한눈에 안 들어온다.

처음이라 그렇겠지...


내 나름대로 책제목을 생각해보려고 해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오전에 외출 중 카톡을 받고 집에 들어가 연락을 하기로 했는데 늦어졌다.

결국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카톡을 남기고 잠들었다.

이튿날 아침 7시부터 피드백을 확인하고 카톡을 주고받고 했지만 딱 떨어지는 제목이 안 나왔다.


2개 중 부제와 제목을 번갈아 가며 이런 단어 저런 단어를

붙여본다.

처음으로 내 이름을 앞에 걸고 내 손으로 직접 경험한 것을 쓴 글들을 정리해 책을 내는 거니 신경이 쓰이고 조심스럽다.

글자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진다.

아침에 그림을 올려주는 카톡방에서 한글을 모티브로 그림을 그리는 김반석 작가의 그림을 보았다.

순수

미음에 파문... 느낌

힘은 균형이다
산 굽이 물 굽이 피어나는 노래

솟대를 꿈으로 표현한 작품.


이 그림을 보고 단어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게 다가욌다.

그림을 보고 생각을 하게 한다.

작가의 의도가 단어와 그림에 맞는지 한참을 보게 되었다.


몇 번의 카톡과 통화로 제목과 부제목이 결정되었다.


제목은

오키나와 외딴섬 이야기


부제목은 ㅡ

루시아의 헬프엑스 도카시키 여행


이제 책 사이즈와 책표지 디자인을 다음 주 토요일까지 제안을 해주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수요일까지 보내달란다.

이렇게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나하나 경험하니

설레기도 하지만 조심스러워진다.


"조금 아는 상태로 시작하기" 황보름 작가의 말 카드가 위로가 된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잖아...

시작했으니 완벽하게끔 만들어 가는 거라고..


글자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지는 게 완벽하려는 흉내는 내는 시작일까?

완벽이란 게 있기는 한 걸까?

그냥 조금 나아지는 과정에 들어왔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이 카드가 위로가 되었다.

처음은 서툰 게 당연한 거라고 그렇게 시작하는 거라고 위로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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