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대한 기대감
외로운데 누구를 만나야 할까요?
외로워서 만나는 연애가 과연 예쁜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혼자여서 외롭고 고독해서 혼자 술을 마시며 빨리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푸념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설령 소개팅 제안을 받아서 고백을 받았거나 우연한 기회로 연애를 시작했더라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 힘들고 금방 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은 당연한 것이고 또한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위한 감정이죠.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 대한 기대감이 높을수록 요구, 간섭, 집착을 하게 되고 결국 서로 실망하게 이어지죠.
"오빠 카톡 좀 빨리 보내주면 안 돼?"
"너랑 주말마다 시간 같이 보내고 싶어"
"우리 주기적으로 여행 가자"
"어디 가면 간다고 말은 해줄 수 있잖아!"
상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수록 관계에 대한 의무감만 높아지고 감정적으로 기분이 상해 연락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이런 유형의 특징은 부정적이고 무기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사 상대방한테 실망하고 "이렇게 해주겠지?"라는 생각만 하게 되죠.
설령 솔로인 대원들도 나쁜 외로움을 가졌을 때 SNS(인스타그램, 유튜브)에 기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사에 럭셔리하고 로맨틱한 가게 사진과 분위기 있는 느낌을 연출하면서 일종의 외로움을 달래는 순간이 있죠. 타인으로부터 공감을 받고 댓글로 소통하는 것이 일시적으로는 기쁨을 줄 순 있어도 행복이 누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큰 외로움이 커지거나 무의식적으로 SNS에 중독되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좋은 외로움의 의미와 부정적인 외로움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워서 우울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울하기 때문에 외로운 건데요. 우울할 때만큼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으며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의 외로움은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실천할 수 있는 변화가 가능하지만, 부정적인 외로움 그리고 그 끝의 우울함은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왜 헤어졌을 때 너무 가슴 아프고 계속 생각이 날까요? 그동안 함께 한 익숙한 상황과 무의식적인 관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대에게 기대기도 하고, 같이 밥을 먹고, 연락을 주고받았던 것들이 지금 당장 할 수 없을 때 공허함을 느끼고 원래처럼 되돌리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커지게 되죠. 그래서 헤어진 여자 친구를 못 잊어 연락하고 집착하는 경우도 상대가 다시 만나줄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죠. 어찌어찌 재회를 하더라도 비슷한 이유로 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에게 찬바람의 쓸쓸함과 외로움이 찾아왔다면 나다움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겁니다. 상대에 대한, 타인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자신 스스로 만족하고 올바른 가치관, 중심축을 세운다면 그때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 관계가 삐걱거리는 이유는 우리는 내가 기대한 무언가를 받고자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 기대는 결국 실망으로 이어지거든요.
하지만 자신이 능동적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주는 것에 만족한다면, 10가지 중 한 개, 두 개가 오더라도 충분히 감사하고 만족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