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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승민 Feb 16. 2022

사랑받는 사람들

관계를 지키는 무의식의 활용 방법

고등학교 1학년일 때 열등감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공부에 대한 흥미도 없었고, 학원에 매일 가는 게 공부가 된다고 착각도 했었죠. 왜 대학에 가야 하는지 목적의식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틀에 맞춰져 흘러가는 학교 생활을 했었어요. 저와 반대로 인기많고 긍정적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매일 활짝 웃으며 장난기 많은 친구였죠.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이 빛나 보였죠.


대학, 직장, 모임 등에 나가면 유독 남들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궁금한 것을 자주 질문하고 공감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지 않나요? 이런 분들과 얘기를 많이 나눌수록 더 많은 말을 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사랑받는 이는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걸까요? 어느 관계에서도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의 특징이 바로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50년 된 갈빗집이 아직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는 사장님의 손님들에 대한 진심이 있었기 때문이죠. 가령 우리 어머니가 자식들을 위해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해주는 것도 좋은 재료로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신 겁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먹고 싶은 요리를 만드는 것보다 타인이 맛있게 먹을 때 느끼는 보람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브런치에 작가를 신청하고 좋은 글을 쓰는 목적도 가치 있는 정보와 감정을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이겠죠. 남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이 결국 나를 위한 것이 되겠죠. 


연인, 결혼 생활의 관계는 어떨까요? 직장 생활이라고 다를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지키려면 모두 주지 마라

단,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게 있죠. 최선을 다해 남들에게 자기희생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까 봐 혼자 조마조마하거나, 남들의 부탁에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끝내 들어주고 손해를 보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죠.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의지와 집착, 질투의 마음도 포함합니다. 특히 저는 섬세하고 작은 것들을 신경 써주지만 그와 동시에 잔소리와 간섭을 하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반대로 지나치게 자신한테 몰두하는 사람은 관계를 그르칠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이기적인 행동을 하거나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사람은 더욱 불행해집니다. 자신에게 몰두해 있다는 말은 곧 자신이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라고 합니다. 항상 긴장해 있고,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되죠. 

예를 들어, 수영을 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는데 몸이 뜨기 위해 힘을 잔뜩 주게 되면 가라앉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근력 운동을 하기 전에 몸을 풀지도 않은 체 고중량 바벨을 든다면 금방 부상을 얻게 되겠죠.


연애 고민을 듣다 보면 헤어진 이유 중 대다수가 상대에게 더더더더더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항상 자신이 1순위가 되고 싶고, 시시때때로 문자와 연락을 기다리는 상대가 있다면 금방 지치지 않을까요? 외모가 아무리 예쁘고 겉모습이 화려해서 매력을 느낄 순 있어도 금세 내면의 가치가 들통날 겁니다.  


그렇다면 사랑받는 사람, 즉 타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이 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바로 반반의 법칙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나의 행복5 : 타인의 행복5

나의 에너지가 10이라고 가정해보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나의 행복이 에너지에 5의 에너지로 쓰고 타인의 행복을 위해 5의 힘이라고 했을 때, 5x5=25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반대로 나에게 지나치게 몰두하는 힘을 9이고, 타인의 관심을 1이라고 했을 때 9x1=9의 숫자가 나오게 되죠. 


그럼 대화법에서도 적용이 되지 않을까요? 대개 우리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상대가 이해할 때까지 설명하고 설득하려고 합니다. '자기 말만 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을까요? 현명하게 나의 가치는 스스로 인정하고 타인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 말을 듣고 이해하려 하려는 순간 상대는 절로 말을 더 하고 싶어 안달 날 겁니다. 


최근에 어머니께서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하셨어요. 

어머니 : 남들은 월세, 대출 때문에 돈 모으기 힘든데 굳이 나가서 생고생을 하려고 하니?

나: 엄마가 나를 위해서 걱정해주는 거 알아. 그동안 엄마가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고, 그동안 감사한 걸 정말 많이 받았어. 그래서 더욱 혼자 사회에 뛰어들어서 고생도 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하고 싶어요. 

 

제가 독립한다고 주장을 내세우고 어머니가 왜 응원해주지 않느냐고 화를 냈다면 저 역시 마음이 불편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어머니가 저를 위한 말이라는 걸 이해하고 공감을 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쉽게 그 상황을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몸에 힘을 빼고 오늘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직장에 출근하고 일을 시작했을 때는 최대한 나에게 집중과 몰입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회의를 한다거나 동료와 휴식을 가질 때는 상대에게 응원의 메시지, 상대가 노력하는 부분을 칭찬을 해준다면 당신이 더욱 빛나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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