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승민 Mar 12. 2022

나의 연애, 결혼 애착 유형은?

3가지 애착유형

길거리를 걷다 보면 한 커플이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하는데요. 서로 좋아서 안달 난 것처럼 보입니다. 또는 한 커플은 남성이 주도적이고 아버지 같은 자상함으로 대하고 상대는 모든 의사결정을 맡기고 순전히 따르는 모습을 띕니다. 다른 커플은 친구처럼 서로에게 편하게 말을 주고받다 할 말 못 할 말장난을 치며 연애를 하기도 하죠


크게 3가지 연애 유형에 대해 말씀드리려 하는데요. 자신의 경우 특정 상황, 연애 경험을 떠올려 보시면서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파악해 보시길 바랍니다. 


심리학자 에릭 번은 교류 분석 이론을 발전시켰는데요. 

더 발전된 개념으로 연애, 결혼에서 커플의 심리 패턴을 연구했습니다. 크게 연애, 결혼 관계 유형의 3가지로 나눕니다. 먼저 성인, 부모, 아이 이 3가지 단어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성인, 부모, 아이는 역할 유형으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성인은 독립적이고 주도적이며, 부모는 책임감, 보살핌의 성격으로, 아이는 관심과 감정적인 유형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성인 - 성인 관계

예시를 들어볼게요. 27살 진호 씨와 24살 지수 씨는 만난 지 어느덧 3년이 되어 갑니다. 대학생부터 함께한 인연이 각자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건강한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주말이 되면 함께 한강을 가서 떡볶이를 먹으며 서로 이런 일, 저런 일 얘기하면서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평일에는 각자 퇴근하고 진호 씨는 운동을, 지수 씨는 부업으로 글을 쓰는데 집중합니다. 


성인-성인 관계가 가장 커플 간에 심리적으로 건강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또한 관계를 더 깊고 친근하게 지내며 서로 떨어져 있을 때 믿음과 신뢰로 존중하는 모습이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나가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부러운 모습이 서로 간섭을 하지 않다는 거예요. 각자 집중해야 할 시간에는 충분히 자유를 주고 함께 있을 때만큼은 대화에 집중하죠. 


--- 서로 함께 있을 때는 핸드폰(카카오톡, 인스타그램)을 자주 보지 않고 추억을 쌓는데 시간을 쏟는다.

--- 서운한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문자, 전화로 표현하고 풀기 

--- 잘못한 점은 바로 사과하기 

--- 신혼 초기 서로 잘 할 수 있는 집안일하기(남편 - 설거지,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부인- 청소, 경제적 관리)


이러한 연애 유형의 사람은 나중에 결혼을 해서도 더 돈독해집니다. 집안 문제가 생겼을 때, 경제적으로 여건으로 대출을 해야 할 때, 육아 교육 문제로 갈등을 겪을 때는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시간을 두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합니다.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관계를 위해 둘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현명해 보이지 않나요??


부모 - 아동 연인 관계

한 사람이 '부모'의 역할이 되고 다른 한 사람은' 아동'의 언행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모(母) - 자(子)

부(父) - 녀(女)

남성이 아버지의 모습과 여자 친구가 딸의 역할 그리고 여성이 엄마의 모습과 남자 친구가 남자아이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커플의 특징은 부모의 역할을 가진 한 사람은 자상하고 너그럽고 무한한 사랑을 주는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에 상대방은 사랑과 관심, 배려를 요구하죠. 그리고 더 나아가 의존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연애 초기 처음에는 모든 별을 다 따줄 것처럼 행동을 합니다.

"남자 친구가 처음에는 엄청 잘해줬는데 나중에는 저한테 관심이 식은 거 같더라고요"

"저도 연애 초기에 신경을 엄청 써주는 걸 좋아했는데 남자 친구가 계속 의존적이더라고요. 지쳤습니다"

이러한 관계의 문제점은 아동의 역할의 사람은 지속적으로 사랑을 갈구하고 나중에는 의존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상대가 꾸준히 마음을 베풀지만 나아지지 않는 모습에 상대를 더 독립적이고 자존감을 높여주려고 바꾸려고 하지만 상대는 꿈적하지 않죠. 오히려 '사랑이 식었구나', '저 사람 변했구나'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부모- 아동 관계의 연애는 처음에는 달달하고 오래갈 것 같았던 관계는 조금씩 지치는 형태를 보입니다. 


아동 - 아동 연애 관계

아동 - 아동 연애 패턴이 가장 불안정합니다. 여기서 아동(어린이) 연애 방식이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두 아이가 만나는데 갈등이 매 순간 찾아오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서, 두 아이에게 한 개의 초콜릿을 나눠 줬는데 서로 먹겠다고 싸우는 겁니다. 양보도 타협도 없죠. 한 아이는 울고, 다른 아이는 씩씩대며 화를 내겠죠. 


그런데 신기하게도요. 처음 연애 관계가 형성될 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여러분이 카페를 가거나 데이트 장소에 가면 유달리 한 커플이 서로 붙어서 꽁냥꽁냥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난치고 웃으면서 스킨십을 주저 없이 하는 커플들이죠. 


그런데 위의 커플이 나중에 갈등에 봉착하게 되었을 때 파열음이 생기는데요. 아동의 모습이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됐을 때, 자기중심적이며 책임을 회피하고 이해해 주기만을 원합니다. 

"아니 너 매번 이기적인 거 알아?" "어떻게 매일 내가 신경 써줄 수 있어!"

"내가 아프다고 하면 당연히 달려와야 하는 거 아냐?!" 

"나는 아이팟 선물했는데 당연히 여자 친구도 좋은 거 해줘야지"

건강한 감정 관계가 아닌 보상 심리 또는 자기중심적인 행동은 서로 힘겨루기의 관계에 불과할 겁니다. 


정리하자면, 모든 관계가 위의 경우에 해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에 돌이켜보면 특정 상황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어떠한 점에서 부족했는지 파악하고 건강한 연애를 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수정하신다면 사랑의 완성도는 높아집니다.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사랑의 완성도는 높아집니다. 스스로의 연애 가치관, 연애관, 태도를 좋은 방향으로 맞추시고 실행하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외로운 게 나쁜 게 아니라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