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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승민 Apr 18. 2022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

출근길 지하철에서 누군가 나의 어깨를 밀치고는

사과도 하지 않은 체 지나갔다. 

여기서 반응은 크게 두 가지 

"세상에 무슨 저런 경우 없는 놈이 다 있어 저기요!"

"별 희한한 사람들이 다 있네. 기분 나쁘지만 그냥 흘려보내야지"


어딜 가나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에게 애써 사과를 받으려 하거나,

기분 나쁜 자신의 상태를 표출하는 게 스스로 정당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죠. 


분명한 건 화를 내거나,

꾹꾹 참으려는 짜증은 자꾸만 떠오르고 잠시도 삭히지 못합니다.

그리고 나의 하루를 갉아먹는다는 것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요.


잠시는 불쾌하더라도 

나의 감정, 기분, 가치가 낮아지는 건 아니에요. 

물은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자신감이 클수록, 가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갑니다. 


소중한 내 일과를 별거 아닌 일에 

좌우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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