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고로 빠칭고 7 7 7 아니고....
쭉 살아온 바를 돌아보면 무엇이든 7년을 해야 결론이 나오는 삶이었다
7년 동안 부모님을 떨어져 혼자 유학다 1997-2003년
7년 간 개새를 사귀다 결혼했다 2007-2014년 (1년은 뺀다. 중간에 헤어졌었다)
7년을 살다 집을 나갔다 2014-2020년
이혼 이후 양육자들은 끝나지 않는 싸움을 계속 해나간다.
온전한 가정의 울타리가 있었을땐, 아이고 딱하네 하고 지나쳤던 뉴스들이 이젠 내 이야기가 되었다.
둘이서 키워도 힘들어 죽겠다고 야단법썩인 세상이다.
비양육자가 져버린 (차마 버린이라고는 쓸수가 없다) 아이들을 홀로 키우는 양육자는 2명의 몫을 감당해야한다. 거기에 채워도 채워도 영원히 채울 수 없을 한쪽 부모의 부재까지 밑빠진 독처럼 채워보게 된다.
2020년에 시작한 이 전쟁이 아직 7년이 안되었다.
2026년이면 get over 하게 될 것 같다. 정말 완전히 결론이 나고 끝이나려면 앞으로 3년이다.
무슨 일이든 7년을 버티고 7년을 해나가면 결론이 나왔다.
조금만 참자. 2026년이면, 첫째가 12살, 둘째가 9살이다.
비양육자 중에서 재산분할까지 두둑히 챙겨간 사람들은 흔치 않다.
이 소송 생활 4년 중 그런 사람을 아직 본 일이 없다.
보통은 재산분할을 받고 관계를 정리한다.
나처럼 목돈 주고, 자유도 주고, 아이는 직접 키우는 사람 아직 만난 일이 없다.
두 아이가 시집장가 갈때도 난 그돈을 각각 해주지 못할 것이다.
자유와 목돈을 챙겨간 비양육자의 삶은 인생 회귀물과 다르지 않다.
너무나 신나고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아이 보고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애초에 3년반 소송 중 아이들 5번 본 사람은 너무 신나보인다.
사람들은 이런 패배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누군가는 꼭 알면 좋겠다. 내가 어떻게 패배했는지 왜 패배했는지
단 한사람이라도 더 억울한 삶을 살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다 몰라도 이 세상 단 두 사람은 꼭 알면 좋겠다
개새와 개새 원가족의 추악함, 천박함을 알기 보다 어떻게든 가정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을 알면 좋겠다. 양쪽 부모 모두가 너무 쉽게 포기한 가정, 울타리가 부숴진 가정, 기둥 하나가 사라진 반쪽짜리에서 자란게 아니란것을 알게 되기 바란다.
한쪽 부모라도 영혼을 팔아서라도 지켜보려 했던 가정이란 것을 알고
또 거기에 함께 남을 수 있었던 우리 셋이란걸 기억하기 바란다.
그리고 위축 되지 말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