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더는 이보다 무엇을 더 할 시간도 체력도 없이
모든걸 쏟아붓고 살고있어요..
아마도 개새 가출 그날부터 오늘까지 5년간
하루도 나를 위해 산다, 나는 어떤가, 나도 힘들다 보다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그러니 죄인답게 열심히 나를 접고 살아야한다 생각했어요.
소송도 계속 하다보면 제도가 나라가 개새가 양육비 안보내고는 못버티게 도와주겠지 했지만 아니었구요.
저만 너무 너무 힘들어요..
오랫만에 출장와서 혼자있는데 기대하던 일이 또 마지막에 귀신의 장난처럼 어그러졌어요.
문득.. 살수록 상황은 나빠지고 인생이 좋은 일이 하나도 없는데 왜 계속 살아가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더 나빠지기 전 지금 끝내는게 낫지 않겠나 싶고... 나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애들은 어쩌지 라는 생각으로 악으로 악으로 살아요.
지난번 독감때 집에서 산듯이 죽은듯이 있으니 애들이 곁에 와서 눕더니 만약 엄마가 죽으면 우린 모두 따라가기로 했대요. 대신 먼저 죽으면 엄마가 우릴 꼭 데리러 오라고 하면서 집근처 ㅇㅇ몰 1층 빵집 앞서 보는건 어떠냐고.. 그럴일없어. 혹시라도 엄마가 먼저 무슨일생기면 너희는 서로가 있잖아 했지만 아이들은 우린 엄마없으면 그냥 죽을거라 하다 광광 울더라구요..
그런 아이들이라 이혼 이후,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살고 일하고 돈벌고 무엇이든 결정할때 포커스를 거기에 두고 살아내는데 만약 아이들도 모두 한날한시 갈 수 있어서 남을 애들 걱정이 없다면요?
살수록 하루 하루 더 힘들고 더 돈이 없어지고
좋은 일이라곤 조금도 생기지않더라구요..
기대 희망 이런게 아예 사리지고 작은일에 매달리게되고 또 그러니 절박함이 꺽이면 더 크게 죄절하게되고..
이런 삶을 사는게 맞나요..
양육비가 오지않아 저는 일을 하고 투잡도 하고 있지만 계속 친정의 돈을 깍아먹고 살고있어요.
이러려고 두분이 평생 정직하게 열심히 사신게 아닐텐데 두분의 시간과 부와 기력을 뺏어먹고 살고있어요..
그래도 인생을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나요.
그게 무엇인가요. 누가 좀 설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