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서,
너무 사랑해서
자꾸만 욕심내고 마는 너의 마음.
함께 머물되
너의 그림자를 삼키지 않으려
나는 조용히 한 걸음 물러선다.
그 한 걸음의 틈이
멀어짐이 아니라
숨을 고르고 마음이 쉬어가는
따스한 자리임을 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너를 붙잡지 않기 위해
나는 거리 두는 법을 배운다.
존중과 이해가 머무는
가늘고 투명한 사랑의 거리.
그때,
우리 사이로 바람이 스며들어
살랑살랑 춤을 추며 속삭인다.
내가 너에게 기대는 만큼,
너도 나에게 자유롭게 기댈 수 있어
흔들림 없이 이어지는 우리의 사랑.
사랑은 서로에게 다가와 달라고
애타게 바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에서
조용히 지지하고 믿어주는 일임을-
오늘 나는
살랑이는 바람의 춤으로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