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건너는 마음

by 이국영

오늘 같은 날도 있는 거지

아무것도 잘되지 않는 하루

말 한마디조차

가시처럼 마음에 남는 밤


괜찮아

나에게 건네는 짧은 위로는

생각보다 오래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데운다

하늘이 유난히 어둡고

바람마저 뼛속까지 차가운 날이어도

우리는 또 이렇게

하루를 건너왔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내일은

조금 더 가벼운 숨으로

조금 더 맑은 눈으로

나를 맞이할 수 있기를

오늘 같은 날도 있는 거지

그래도 괜찮아

내일은

분명 더 좋은 일이

조용한 햇살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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