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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나의 애제자

by 이국영

네 살 꼬꼬마 시절 만났던 네가
어느새 자라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 된다니
"선생님" 하고 한달음에 달려와 안기는 너를 보니
성큼 지나버린 세월의 흐름이 보이는구나

부족한 내가 너의 첫 스승인 게

새삼 뿌듯해지는 오늘
어느새 훌쩍 자란 너를 보아도
나는 4살 꼬꼬마 코흘리개

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단다

건강히 자라주어 감사해
잊지 않고 나를 보고파하고 그리워해주어 감사해
내가 너의 처음 선생님인 게 참 감사해

훌쩍 지나버린

너와의 추억의 한 페이지를 꺼내보며
행복으로 오늘을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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