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마음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곁에 머문다

by 이국영

따뜻한 커피 한잔을 들고 빗방울이 흐르는 창밖을 바라보는 여유로움이 참 좋다.


잠든 아내를 위해 살포시 이불을 덮어주는 남편의 다정함이 떠올라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잘 가고 있지?” “응, 일찍 출발했더니 춘천 빠져나올 때쯤 막히더라.” “그래도 다행이다, 비 많이 오니까 운전 조심하고, 도착하면 전화해.”


보이지 않는 마음. 잘해주고 싶은 마음과 달리 툴툴거리며 고운 말을 잃어버린 우리는, 부부다.

가끔은 잠든 서로를 바라보며 괜한 미안함에 이불을 덮어주곤 한다. 새벽녘, 아이들이 깰까 조심스레 집을 나서는 남편. 그가 다정하게 “국영아”하고 이름을 부를 때면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그를 배웅한다.


함께 있는 동안 잘해주지 못했던 일들이 그제야 하나둘 떠오른다.


“우리 마눌님 마음, 내가 다 알지. 그래서 늘 고맙고 사랑하고..”


술기운에 속마음을 드러내는 남편의 혼잣말을 되뇌이며 나는 오늘도 사랑을 배우고, 나를 되돌아본다.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마음이 결국 우리를 이어준다.

ChatGPT Image 2025년 10월 7일 오후 09_54_24.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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