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시끌벅쩍한 하루

남은 일은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져주기

by 이국영

“너무 무리하지 말고. 파이팅!”

연휴에도 입시 때문에 운동을 가는 아이를 바래다주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씩씩한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언제 저리 컸나 싶어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졌다.


“엄마~ 국영씨~”

까치집 머리를 하고 작은 녀석이 품에 안긴다. 이제는 품에 쏙 들어오지도 않는 다 큰 녀석의 애교에 절로 웃음이 난다.


아이가 자랄수록 서운하고 속상한 일도 많아지지만, 그저 건강히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감사함이 저절로 차오른다.


“엄마~ 데리러 오면 안 돼요?”

운동을 마친 아이의 전화가 왔다. 차에 타는 아이의 땀내가 코끝을 스친다. 나는 조용히 아이의 등을 토닥이며 말한다. “고생했다. 아들”


그리고 저녁 무렵- “엄마 엄마~ 친구들 우리 집 와서 자도 되지?” 작은 녀석의 전화 한 통에 오늘도 우리 집은 사랑으로 시끌벅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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