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할 시간이 어딨어, 비전과 미션부터 만들어야지
제가 경험한 한 스타트업에서는 회사의 비전과 미션이 경영진과 소수의 주요 인력에게만 전달되었습니다. 주요 인력들은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방향을 설정하고, 나머지 직원들에게 세부적인 업무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주체성 부족: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가 회사의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몰랐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팀은 단순히 ‘이번 주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라’는 지시만 받았고, 그 캠페인이 회사의 성장 전략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업무의 수동적 태도: 개발 팀에서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지만, 그 기능이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개선하고, 회사의 비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능 구현은 지시된 대로만 이루어졌고, 팀원들은 창의적인 개선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업무 속도 저하: 매니징을 위한 복잡한 보고 절차와 컨트롤 체계는 프로젝트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할 때마다 진행 상황을 세세하게 보고해야 했고, 경영진의 최종 승인이 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책임 회피 문화: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책임 소재를 따지는 과정이 길어졌습니다. 한 번은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었는데, 누구도 먼저 나서지 않아 결국 문제 해결은 지연되고, 직원들은 더욱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경영진의 '방향 제시' 역할과 전 직원의 '주체적 참여'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1. 비전과 미션의 전사적 공유: 전사 타운홀 미팅 사례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모든 직원에게 투명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한 스타트업에서는 매월 '전사 타운홀 미팅'을 열어, 회사의 주요 목표와 진행 상황을 모든 직원과 공유했습니다. 각 팀이 회사의 큰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이를 통해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가 회사의 성공에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2. 업무 자율성 부여: 'OKR 시스템' 도입 사례
경영진이 모든 업무를 컨트롤하지 않고, 팀별 혹은 개인별로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을 설정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팀은 '이번 분기 사용자 획득 20% 증가'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전략은 팀원들이 직접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직원들이 주체적으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3. 복잡한 보고 절차 간소화: '일일 스탠드업 미팅' 활용
복잡한 보고 체계를 줄이기 위해, 매일 아침 15분 정도의 '일일 스탠드업 미팅'을 도입했습니다. 각 팀원이 전날 진행한 일과 오늘의 계획을 간단히 공유하는 형식이었는데, 이를 통해 긴 보고서 작성이나 승인 절차 없이도 경영진이 팀의 진행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4. 성장과 학습을 장려하는 문화 조성: '실패 공유 세션' 사례
실패를 책임을 따지는 기회가 아니라,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삼기 위해 '실패 공유 세션'을 열었습니다. 한 번은 개발 팀에서 기능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졌을 때, 이를 문제 삼기보다는 ‘왜 지연되었는지,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함께 논의했습니다. 덕분에 팀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의 가장 큰 강점은 빠른 실행력과 유연한 사고입니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비전과 미션을 명확히 제시하고, 모든 직원이 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면 직원들은 주체적으로 움직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회사의 목표를 함께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공은 결국 모두가 방향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나아가는 조직 문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