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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니노 Aug 08. 2023

[시]#17. 엄마도 엄마가



[시]#17. 엄마도 엄마가

지은이 : 류희



수 십년 동안 짊어진 삶의 무게

가슴 한 번 곳게 세우지 못하고

가졌던 꿈들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엄마는 엄마가 되었다


하나씩 사라져가는 삶의 이유

자신의 반짝거림까지 모조리 쓸어다

찬란한 빛을 선사하는 사람 


엄마도 엄마가 되고 싶었을까


훨훨 날아가는 철새처럼 

첨벙 물장구 치는 새끼오리처럼

나도 엄마를 따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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