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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니노 Aug 11. 2023

[시] #18. 상식



[시] #18. 상식

지은이: 류희


우리가 아는 가장 기초적인 지식

사람 마다 기준은 모호하나

저마다 정답을 외칠 수 있는 식상한 질문 


나는 누구인가?

사람은 죽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너무 애썼다

세상을 바꾸려 했다

지키지 못할 말들을 미워했다


역사의 반복

그래, 그것은 역사다

내가 걸어온 길 

나는 여전히 대답하지 못한다


청량한 행복 한 모금 

짜릿한 기쁨 한 병 

공허한 슬픔 한 잔 

어루만지기 바쁜 우리 마음 


이것은 상식 밖의 일

인정하려 들지 않는 사람들


끊없는 자아분열 

질주하는 자기파괴


마음을 주고 받는 일은 

저 너머의 말처럼

아득해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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