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용기

by 새 봄

나는 종종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혼자 생각

속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내가 괜히 예민한 건가

자책도 하면서 생각에 매몰될 때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잖아.' 왜 너 멋대로 생각해?

그래, 물어보자.


하지만 그 한마디가 왜 이리도 어려운 걸까

상대방 기분이 상하면 어쩌지. 내가 너무 민감한 건

아닐까. 수없이 고민하고 머뭇거렸다


누가 밖에서 날 봤다면 말했을지도 모른다

"어휴, 이 답답이. 고구마 고구마~

뭘 그리 눈치를 봐. 그냥 말을 해~ 너도 참피곤하게

산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물어보았다.

모든 게 해결된 듯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찝찝했다
'왜 또 신경이 쓰이지?
괜히 물어봤나?
'기분 나빴으면 어쩌지?

나는 이런 생각들로 감정을 깊고 길게 소모했다.
작은 일이었지만, 내 마음은 꽤 오래갔다
이래도 저래도 벗어나질 못하는 나는 선택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물어보기로
말하지 않으면 정말 모른다
내가 느끼는 서운함도 말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고,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묻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말하지 않으면, 오해도 자란다
1cm, 4cm, 10cm.
조금씩 벌어진 마음은, 어느 순간 당을 수 없을 만큼
멀어진다.
우리에겐 먼저 물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과정을 통해 내 마음도, 상대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다. 설령 그 과정에서 작은 갈등이 생기더라도, 결국
말하고 확인해야 원치 않던 결말은 피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이렇다
묻자. 말하자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시도해 보자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자책하지 말라고,

왜냐하면,
첫째, 사람마다 마음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배려라고 생각했지만, 상대는 거리낌이라 느낄
수 있다. 나는 상처였지만, 상대는 별일 아니라고
여겼을 수도 있다.

둘째, 우리는 모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불편한 말을 꺼내고 나면 괜히 민망하고, 미안하고
'내가 괜한 말을 한 건가?' 자책하게 되기도 한다


셋째, 감정엔 정답이 없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괜찮아~" 하고 넘기고.
누군가는 며칠씩 마음에 두고 산다. 그건 나쁘고 좋은
게 아니라, 그냥 다른 것이다.


그리고,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닌데도 한없이 머뭇거리는 나를
보며,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일을 통해 더 분명히 알게
되었다.
관계를 유지해 가는 건 참 어렵다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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