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의 인생을 한 폭의 그림으로 그리고 있다면,
그 그림의 크기와 무엇을 담을지,
어떤 부분을 먼저 그릴지,
어떤 색으로 표현할지는
온전히 내가 정하면 된다.
보석으로 꾸미든, 금가루를 뿌리든,
연필 한 자루로 조심스레 스케치하든
어떤 방식이든 괜찮다.
어떤 그림은 화려하고,
어떤 그림은 연필 선만 있는 듯 투박해 보여도
그것이 ‘대단함’과 ‘보잘것없음’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없다.
각자가 힘을 다해 그려낸 자기만의 인생이기에,
누군가의 인정도 필요 없고,
누군가가 비난할 권리도 없다.
아직 미완성이라도, 틀을 벗어났더라도
흠집이 있어도, 색이 삐져나가도, 뜻대로 그려지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스스로 그려가고 있다는 사실이면 충분하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리면 되는 것인데
요즘은 모두가 한 장의 유명한 그림을 보고 모작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그 그림을 따라 그리는 걸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휩싸여
나 역시 그래야만 할 것처럼 마음이 흔들린다.
그렇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인생을, 나만의 색과 선으로 그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