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우리 가족이 새삼 고맙고 보고 싶어졌다.
친구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게임을 하고 있을 비슷한 또래의
우리 아이가 떠올랐다.
잘 나가고, 비싼 집을 샀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집에 있을 남편이
괜히 안쓰럽고
또 고맙게 느껴졌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예전과는 다른 나의 모습이 느껴진다.
비교하며
‘나는?’
‘우리 아이는?’
‘우리 집은?’
이 질문들에 짜증이 나서
집에 돌아오곤 했던 예전과 달리,
오늘은
어서 우리 집으로 가고 싶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이들이 괜히 더 안쓰럽고,
남편도 고맙고
왜 그런지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나는
아이들이 지금 내 곁에
건강하게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고,
남편이 우리 가족을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