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의 습격

by 새 봄

『편안함의 습격』이라는 책을 읽었다.


몸은 점점 더 편해지고,
심심할 틈조차 사라진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 편안함이 오히려
정신의 균형을 흔들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스마트기기와 자극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불편함을 경험하는 일,
때로는 극한의 체험이
사람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모두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은
이것이었다.
그게 어렵다면
스마트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집이나 사무실 근처 공원만 걸어도 효과가 있다는 말.


길을 걸으며
나무를 보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꽃과 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생각보다 쉽게
안정을 찾는다고 했다.


책을 읽은 뒤
나는 의식적으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조금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굳이 기록하지 않아도 될 풍경들을
그냥 눈으로만 담아보았다.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아마 우리는
너무 편안해진 대신
스스로를 회복할 시간을
자주 놓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하루,
아주 작은 불편함을 선택해 보자.

잠시 멈추고,
걷고,
바라보는 일.


작가의 이전글오늘은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