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업을 들으며 노인에 대한 특징을 배웠다.
내향적이 되어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고,
겁이 많아지고 조심스러워져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진다.
지난날들을 자주 떠올리며 삶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려 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문장을 따라가다 문득 멈췄다.
‘어? 이건 난데?’
그런데 나는 아직 쉰도 되지 않았다.
왜지?
65세 이상 노인의 특징이 벌써부터 나에게서 보이는 걸까.
갑자기 겁이 나고 조금 무서웠다.
“나 벌써 늙은 건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것은 늙음이라기보다
‘인생을 충분히 살아본 사람’에게 나타나는 모습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원인이 아니라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며 알게 된 것들,
그래서 조심하게 되고,
사람을 가리게 되고,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들.
어쩌면 나는 정신적으로 조금 성숙해진 상태라
노인의 특징과 닮아 보였던 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니
두려움은 조금 옅어지고
내가 조금 더 깊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구나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