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고싶어
그냥, 솔직한 내 심경이다.
도망가고싶다.
잠수타고싶다.
그냥 진짜 너무너무 하기가 싫다!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 내 이름을 걸고 징징거리기는 정말 싫지만,
있는 그대로 솔직한 마음을 담자는게 내 본래 취지였으니,
가감없이 말해야겠다.
진짜
그만두고싶다.
한동안은 꽤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뭐 제대로 적응도 못해놓고 벌써 일이 질린건지.
아니면 제대로 못해서 하기가 싫은건지.
둘 다 일것 같지만-
오늘 지적받았던 건 내가 안들린다고 되물을때 인상을 쓰면서 "예??"하고 묻는다는 것.
말투도 표정도 마음에 안드셨나보다.
고치겠다 죄송하다 말씀드렸지만 영 마음이 찝찝하다.
처음에는 지적을 들어서 기분이 안좋았는데,
생각해보니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습관을 알려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비꼬듯 그런 이야기를 하셨던걸 생각하면 그냥 마주하고 싶지가 않고.
아 그냥 그만두면 모든게 다 해결될텐데 하는 약한 마음만 계속 든다.
그래그래. 내가 다 못해서 그렇지 뭐.
내가 나약해서 그렇지 뭐.
내탓만 늘어나는 요즘이다.
조금만 더 버텨보라고 하지만,
그만두려면 일찍 그만둬야 한다는데.
지금 그만두나 더 버티나 큰 차이가 없는건 아닐까?
왜 이렇게 힘들어하면서 버텨야 할까.
이런 생각만 든다.
힘든 하루였다.
그리고 이게 반복될거라고 생각하니 더 힘들다.
그게 오늘의 내 솔직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