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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민 Jan 12. 2016

대학병원을 사직한 신규간호사, 다시 시작하는 방법.

좌절하지 않고 restart

대학병원을 사직한 신규간호사, 다시 시작하는 방법.    


병원을 그만두고 나서 내가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것인가 하는 문제가 계속 나를 붙잡았다. 사실 이제 와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문제이지만 못내 아쉬웠던지 조금 더 잘 할순 없었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과거에 그런 선택을 했던 이유가 있었음을 잊지말자. 그만둘만한 이유가 있으니 그만둔 것이다. 물론 과거의 선택이 실수였을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중요한건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이번에 경험한 실패를 초석삼아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여 더 나은 사람이 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왕 내린 결론,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보통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월급이 적어서, 업무가 너무 많아서, 내가 원하던 일이 아니어서 등 다양하다. 내가 바꿀 수 없는 환경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원하는 사항을 분명히 고려하여 다른 직장을 구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다.     


나는 적응을 하지 못해 사직을 했다. 그렇다면 적응하기 힘들었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체력이 문제라면 체력을 키우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문제라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고, 내면이 약하다면 내면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위기상황이 왔을 때 견뎌내지 못하고 그만두게 될 것이다.
어디를 가나 돈을 받고 일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며 이전에 겪었던 문제를 다시 겪거나 혹은 그와 다른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변화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이지 회사가 아니다.     


나는 나에 대해 엄격하고 가혹한 기준을 적용해서 채찍질하는 스타일이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더 받는 편이었다. 바깥 환경도 차분하게 가르쳐주기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모든 것을 습득하기를 원했으며, 마찬가지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내기를 원하는 분위기였다. 이렇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나는 점점 더 위축되어 갔다. 위축이 되자 말수는 적어졌고 실수는 더욱 많아졌다. 보통은 적응하기 힘든 신규 때에 동기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살아남자고 의지를 다지며 견딘다. 하지만 나는 이 인간관계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해 외로움을 느꼈다. 끊임없이 겉도는 느낌을 받았고 계속 외로웠다. 이렇다보니 힘든 상황을 필사적으로 견딜 수 있는 힘이 부족했고 견뎌야만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했다. ‘여기가 아니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 왜 나는 이 고생을 하며 여기에 남아있지?’하는 생각이 들자 그 이후부터 마음의 소리는 끊임없이 유혹했다. 페이는 비슷하게 받으면서 일의 강도가 대학병원보다 훨씬 낮은 로컬들이 주위에 즐비하다보니 그만두고 싶은 것도 무리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스트레스가 큰 대학병원을 빨리 그만두고 다른 곳에서 오래 다니는 게 맞을 수도 있다. 고민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선을 확실하게 설정하고,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는 부분들을 보완해야 한다. 앞으로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을 가능하면 잘게 쪼개 분리해서 적어보자. 내가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나에게 힘 북돋아주기

② 스트레스 덜받기

③ 받은 스트레스 빨리 풀기

④ 여기서 일을 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 찾기

⑤ 인간관계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찾기     


누군가는 ‘저렇게 추상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지? 그게 그렇게 쉽게 해결될 거였으면 처음부터 문제는 생기지 않았겠지!’하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았다. 그렇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가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요.

어떤 고민이든, 함께 고민해봐요.

소통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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