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블로그 외주를 등록해보려고
크몽 사이트에 들어갔어요.
조금은 설레는 마음이었죠.
“이 정도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블로그도 꾸준히 운영해왔고,
글 쓰는 일 자체가 낯설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요,
딱 3분 만에 마음이 조용히 꺾여버렸습니다.
스크롤을 몇 번 내렸을 뿐인데
마음 한구석이 쪼그라드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포트폴리오는 깔끔하게 정리돼 있고,
후기는 수십 개씩 쌓여 있고,
제목도, 설명도, 샘플 글도
딱 봐도 ‘전문가’ 같았어요.
그리고 가격을 보는 순간,
한 번 더 멈칫했죠.
“이걸... 이 가격에 해준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낮은 금액이 적혀 있었어요.
그걸 보는 순간,
제 머릿속도 함께 복잡해졌어요.
나는 지금껏 글을 써왔고,
좋은 반응도 종종 받았지만
막상 이곳에서는
그저 ‘조금 해본 사람’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내가 쌓아온 경험이
갑자기 초라해 보였고,
그들과 같은 선상에 선다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졌어요.
어떤 전략으로 경쟁해야 할지,
무엇을 차별점으로 내세워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사실,
그 순간은 경쟁력보다도
자신감이 먼저 무너졌던 시간이에요.
그 누구도 나를 깎아내린 게 아니었는데,
나는 이미 혼자서
스스로를 작게 만들고 있었어요.
결국,
그날 저는 등록을 하지 못했어요.
창을 조용히 닫았고,
마음도 같이 닫혔죠.
당신도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뭔가 시작하려다가
남들의 실력이나 결과물을 보고
“나는 아직 멀었나 봐” 하며
발걸음을 돌린 적.
혼자만 느린 것 같고,
혼자만 부족한 것 같은 그 기분.
저는 그날,
딱 그 감정 속에 있었어요.
그냥 거기서 멈췄다면,
지금 이 글도 없었을 거예요.
그날 이후,
저는 한 가지를 다시 묻기 시작했어요.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걸까?”
“내가 가진 건 아무런 의미가 없을까?”
그리고 아주 작은 시도부터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잘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내 방식’으로 가보기로요.
아직 모든 퍼즐이 맞춰진 건 아니지만,
조금씩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다음 이야기,
제가 이 멈춤에서 어떻게 다시 나아갔는지,
당신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혹시 지금,
비슷한 자리에서 머뭇거리고 있다면
꼭 다음 이야기도 함께 읽어주세요.
우리, 같이 한 걸음씩 나아가요.
천천히, 그리고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