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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민 Jun 08. 2016

직장, 나의 또다른 방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

방부자가 되고싶다.

얼마전에 말이다.

엄청 출근하기 싫었던 날이 있었다.

다른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뭔가 기분도 좀 꽁기꽁기하고, 좀 움직이기 싫고 일하러 가기 싫은 그런 날. 더욱이나 데이라 비몽사몽하게 출근하고 버스에서 정말 내리기 싫은 그런 날.

근데 웃긴 건 출근을 하면 또 일을 잘 한다는거다.

처음엔 몸이 덜풀린 듯 한데 이내 적응해서 뛰어다니고 노티하고 카덱스를 뒤적이는 나를 발견할수 있다.

바쁜만큼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정신차려보면 어느새 퇴근시간.

그렇게 퇴근하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책을 읽으며 직장은 또 다른 방이라는 구절을 읽었다. 방은 하나가 아닌 두세개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데, 하나의 방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다른 방으로 피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전업주부의 경우에는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 수가 없고 그 공간에 계속 있게 돼서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생각하니 무척 내가 복이 많다고 느껴졌다.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사실 적지 않다. 마냥 집에서 쉬면 좋을거 같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성취감도 없이 누워있는 생활이 얼마나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지는 쉬면서 깨달았고, 가족들과 다투기라도 하면 그만큼 불편한 일도 없다. 뭐라도 좋으니 정말 집을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지금은 집과 직장을 오가며 있으니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조금 지친 상태가 되어도 직장에서 리프레시 하고 오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집에서 리프레시!

지친상태로 출근했지만 상쾌하게 퇴근하니 어찌나 뿌듯한지!

예전에 하루종일 기분전환도 안된 채로 집에서 계속 쉬며 괴로워했던 시간을 떠올리니 확실히 지금은 감사한 하루하루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러 갈수있는건 참 감사한 일이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또 다른 스트레스를 풀만한 공간이기도 하다.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정보를 얻기도 한다. 사람 좋아하는 나로서는 직장은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사람에게서 힘을 얻는 공간이기도 하다.     


나만의 공간, 나의 또다른 방.

그런 공간을 제공받으면서 돈까지 받다니. 정말 멋진 일이다.          

몇개의 방을 더 갖고 싶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취미생활,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블로그, 내 생각을 담아 나누는 브런치.. 종종 떠나는 여행까지..

모두가 각각의 방이다. 너무 많은 방은 나를 지치게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딱 좋다.

나의 공간, 나의 방.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방 부자가 되고 싶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가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요.

어떤 고민이든, 함께 고민해봐요.

소통하고 싶어요 :)


메일 주소

789456123963@naver.com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78945612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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