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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민 Jun 12. 2016

오늘 실수했으니까 내일은 더 잘하자.

자괴감은 괴롭지만 이겨내야해

3나이트 중 두 번째 나이트를 신나게 끝내고, 세 번째 나이트를 출근했다.

나름 일 다 끝내놓고 갔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인계듣다보니 또 일에 구멍이 있었다ㅠㅠ

그 사실을 알고나니 갑자기 힘이 쭉 빠지면서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그러면서 머릿속으로는 부정적인 생각들과 걱정들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어쨌든 내 일인데 그걸 빠뜨려서 다른 선생님이 내 일을 대신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죄송스러웠다. 자기 일만 하기에도 바쁜데 내 것까지 챙기면서 짜증이 나진 않으셨을까, 나는 이것도 모르고 신나게 퇴근을 했다니...ㅜㅜㅜ

그러고보니 선생님이 조금 차가워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내 실수들도 많았을텐데 감싸주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번 그러긴 힘들겠지. 빨리 내가 정신차리고 일을 잘 해야겠다ㅠㅠ     

선생님이 나를 싫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 누구도 일 못하는 사람이랑은 같이 일하기 싫을거야. 괜찮다괜찮다 해도 이게 반복되면 지치니까.. 혹시 나를 안좋게 보시는건 아니겠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래 나는 이게 부족하다.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이 계속해서 피어나고, 그런게 반복되면 그 선생님을 어려워하게 된다는거. 계속해서 눈치를 보고 별것도 아닌 행동이나 말에 의미부여를 하기 시작한다.

원래 차갑게 말하는 스타일인데 상처를 받는다던지,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된다던지 하는 것 말이다.               


나는 감정적이고 기복도 심하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린 결론은 그렇다.

그럴수록 싹싹하게, 더 열심히.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마음을 고쳐잡고 흐름을 돌리자.

우선은 누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걸 알고 있다.

걱정하고 굳어가고 눈치를 본대도 내가 해내야 할 몫이다. 아무도 내 입장을 나서서 알아주진 않으니까. 게다가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내가 지레 겁먹었을 확률이 80%이상이다. 사실 상대방은 그렇게 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을거다. 생각을 해도 그때뿐이지. 나도 누군가에게 그랬던 적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정말로 나를 싫어한대도, 어쩔 수 없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고 해서 내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만큼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지레 겁먹지 말고 묵묵히 내 할 일을 해야겠다.     


가르쳐주신 만큼 혼나는 만큼 나는 채워져 간다.

어차피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지금은 과정일 뿐이니까 실수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을 수 있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자괴감에 빠져 주저앉아 있는 것 보단 다독이며 일어나서 더 잘해야지 기운 내는 모습이 더 예쁘니까!          



+) 글을 업로드하며 '실수'와 관련된 이미지를 삽입하려고 구글에서 검색을 했는데,

수많은 모델들과 피겨선수들이 넘어지는 사진이 엄청나게 보인다.

그래. 다들 이렇구나. 그래도 그들이 실수의 아이콘으로 여겨지지 않는 이유는, 더 노력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한 번, 두 번, 열 번, 스무 번 넘어졌다고 시무룩하며 피겨를 그만둘까 고민하는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잘 상상이 되지 않는건, 김연아 선수가 넘어진 횟수만큼이나 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들 이렇다고 생각하니 더 위안이 되는 느낌. 아주 많은 사람들의 기대 앞에서, 모두의 시선이 모여있는 런웨이에서 넘어진 모델들도 다시 일어나서 잘 다닌다. 나정도야 뭐... 힘냅시다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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