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민 Jun 26. 2016

나는 한방병원을 다니고 있다.

여기서 뭘 배울수 있을까?

나는 한방병원을 다니고 있다.

한방병원을 다닌다고 하면 듣는 얘기가 있다.

“한방이면 편하겠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양방에서의 바쁨과는 다른 의미의 바쁨이 있다.

시간맞춰 주사를 주거나 수액량을 체크하지는 않지만 그것과는 다른 일들이 있다.     

(오직 편한 근무환경을 위해 이직을 고민한다면 극구반대다.)


그리고 한방병원의 맹점,

간호사로서의 경력이 끊긴다는 인식.

배우는게 없어 한방병원 다니다보면 다른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     


양방에 비해서 간호사가 배울 건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주 단편적인 입장에서는 그렇다.

학교 다닐 때 기본간호학 시간에 배웠던 스킬들도 쓸일이 잘 없기 때문이다.

가끔 가다 PRN inj정도 말고는...

한방과 양방이 다르듯,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양방에 있는 간호사들은 한방병원에서 왔다고 하면 무시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양방에서 필요한 스킬들을 한방에서는 배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간호를 생각한다면 진작 양방으로 옮기는 게 맞다.

하지만 나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간호사의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다.

좀 더 다른 걸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나름의 결정을 내려 지금 이 병원에 와있는 게 아니었나.

짧게 있었던 양방 경험을 추억하며, 

다른 직장이 없어서 이 곳에 남아있는 양 수동적인 자세로 일하고 싶진 않았다.

열정과 시간을 소진하기보단 사용하며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양방과 한방이 다르듯, 일하면서 배우는 것들도 다르다.

양방에서 배우는 것을 여기서 배울 수 없다면, 여긴 배울게 없는 곳일까?

그건 아닐거다.

그럼 여기선 뭘 배울 수 있을까?

여기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은 어떤 것일까?          


지금 생활은 꽤 만족스럽지만 조심스럽기도 하다.

월급도 적지않고 좋은 사람들도 많다.

여행도 다닐 수 있고, 퇴근해도 에너지가 남아있다.

하지만 이렇게 안주하게 될까봐 조심스럽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가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요.

어떤 고민이든, 함께 고민해봐요.

소통하고 싶어요 :)


메일 주소

789456123963@naver.com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789456123963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 실수했으니까 내일은 더 잘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