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예비 신규간호사, 그게 바로 저예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by 성민

(언제쯤 커버사진의 언니처럼 여유롭게 웃을 수 있을까)



키보드를 두드리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9월 8일이 되어서야 첫 글을 쓴다.


나는 너무 생각을 많이 한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도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내용으로 얼마만큼의 분량으로

어떤 구성을 갖춰야 할까.

세상에. 이 모든 걸 다 갖추고 글을 쓰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더구나 이렇게 한 번도 써보지 않은 나에게는 말이다.


그래서 그냥 썼다.


어떻게 쓰든 나는 잔잔히 내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고

어떻게 쓰든 읽는 사람은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을거야.

그런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써보려고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렇게 나를 다독이면서.


내 소개를 조금 해야겠지.

나는 24살 여자.

대학은 올해 졸업했다.

전공은 간호학.

모 대학병원에 취직이 되었고 발령을 기다리는 중이다.

병원 교육은 3주정도 받았고, 로컬에서 2개월간 일을 했다.

임상은 정말 ‘맛’만 봤다.



브런치북을 찾아오게 된 건 나의 오랜 꿈 때문이다.

나는 책쓰는 간호사가 되고 싶었다.

나의 소중한 시간들과 생각들을 차분히 글로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보를 주고 싶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함께 성장하고 싶었다.



이렇게 써두니 너무 거창한 것 같다.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병원에서 10년씩 근무한 간호사도 아니고,

열심히 자기 길을 개척해서 미국으로 캐나다로 호주로 떠난 간호사도 아니고,

젊은 나이에 돈을 엄청나게 번 슈퍼리치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4년제 간호학과를 열심히 다니다 무난한 성적으로 졸업한 예비 신규간호사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오랜만에 후배를 만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하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