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민 Mar 14. 2022

꿈을 이루는 구체적인 방법

 나는 어제 강의를 하나 들었다. 6시간짜리 강의였다. '웰씽킹'의 저자 켈리 최의 '시각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강의였다. 강의는 감동적이었지만 강의 후기를 쓰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강의를 모조리 쫙 흡수하기 위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나의 꿈으로 가는 길이 더 확실해졌다. 드로우앤드류와 켈리최를 알고 난 이후에 희미하던 나의 꿈들이 어느정도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느껴지는 그 도드라짐을 따라서 나는 나의 꿈을 더 구체화하는 중이다. 강의가 내 꿈에 '확신'을 주지는 않지만 그 길로 가기 위한 길을 좀 더 '확실'하게 밝혀주었다. 확신은 아마 그 길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판별이 날 것이다. 이게 내가 진정 원하는 꿈인지 아닌지는 걸어봐야 안다. 


 나는 책을 쓰고 싶다. 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글로, 영상으로, 혹은 대면 강의나 상담도 좋다. 나의 경험과 느낀 점을 말하고 싶다. 그건 확실하다. 이전(약 10년 전에도 같은 꿈을 꾸었다)에 명성을 위해 책을 쓰고 싶었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명성을 얻지 못하더라도 그것과 관계 없이 나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죽는 상상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바로 '그거 좀 진작 해볼걸!'이었으니까. 하고 싶은지 몰랐다면 모를까 알아차리기까지 했는데 해보지 못하고 죽는 것만큼 안타까운 게 있을까. 그래서 나는 이걸 반드시 해야겠다고 결단했다.


 내 목소리를 내는 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나는 이전에도 나의 경험을 브런치에 연재한 경험이 있다. 그때 받은 작은 주목은 참 반가우면서도 아팠다. 모든 사람이 나와 내 글을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 그걸 직접 겪는 건 생각보다 좀 더 아픈 일이었다. 그래서 내 이야기를 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겁이 많은 편이라 이야기를 하는 게 참 조심스러웠다.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다. 그간의 경험으로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더 실감하고 있다. 내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뚝심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함께. 어쨌든 이제는 남의 말로 아픈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다. 인생은 유한하고 하고싶은 것은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럼 이제 해야하는 게 뭘까? 꿈을 찾고 시각화를 하고 실행을 해야 한다. 꿈은 찾았고 시각화는 하고 있다. 그 다음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하는 것이다. 실행이 없는 시각화는 망상이다. 그럼 어떻게 실행해야 할까? 지금 내 상황에 대입하자면, '책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겠다.

 필요한 건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일단 책을 쓰려면 글을 써야한다. 글을 쓰려면 주제를 선정해야 한다. 이게 내가 여태 계속 부딪혔던 부분이다. 나는 분명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게 너무 많아서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는 느낌이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가장 하고 싶어할까. 대중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까. 그게 나의 고민이었다. 이왕 하는 것 잘 하고 싶으니 계속 욕심이 났다. 완벽한 기획에 대한 욕심. 이걸 먼저 버려보기로 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는 머리만 굴리다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일이 태반이다. 처음부터 머리로 지름길을 찾아 가려 하지 말고 몸으로 직접 부딪혀보며 감각을 익혀 나가는 게 나에게 좀 더 필요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필요한 건 일단 물량치기! 일단 아주 많이 써보기로 했다. 하루중 생각나는 생각을 모두 잡아채 메모하고, 일정한 시간을 내서 글을 쓰기로 했다. 아무것도 메모를 못한 날이나 떠오르는 게 없는 날도 일단 앉아서 뭐라도 쓰기로 했다. 일정 시간마다 글을 쓰면 영감님이 일정 시간에 찾아오신다는 말씀! 몇 일 써보고 있는데 이전보다 글을 쓰는 게 편안해짐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글을 많이 쓰다보면 더 하고 싶은 이야기나 더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을 것 같다. 그러면 그 방향으로 길을 좀 더 터볼 예정이다. 그 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게 보일 것이다. 일단 100편 쓰자. 그리고 나머지는 그 때 다시 생각하는 걸로.


 그래서 오늘의 결론,

1. 나는 올해 안에 책을 쓰고 강연을 한다.

2.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시각화'와 '실행'이다.

3. 매일 오후 9시에 글을 쓴다. 주제 불문, 분량 자유, 하루에 하나 이상.

4. 어떤 이야기를 가장 하고 싶은지, 그리고 잘 할 수 있는지는 일단 100편 쓰고 생각해보자.


+) 

시각화 ; 매일 자기 전 블랙홀, 영화감독, 청사진 시각화를 한다. 익숙해지면 그 이후 더 늘리는 걸로.

목표 100번 쓰기 ; 계속 해오고 있다. 그대로 계속 진행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현재는 지겹지만 변화는 두려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