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가

안경은 어디로

by 유소이

할 일이 너무 많은 주말 아침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를 하면서 이리저리 둘러봐도 안경이 보이지 않는다

머리맡이 아니면 식탁 위에 두는데 도대체 어딜 간 거냐

제자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며 청소를 마친다


부지런히 씻고 나가야 하는데 앞이 뿌옇다

이런...

안경아 네가 없으니 널 찾을 수가 없구나

어디 있는 거니

거울 앞에 가서 내 모습을 비춰보고 나는 경악했다

내 너부죽한 얼굴에 얌전히 얹혀 있는 저것은... 안경이 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앞이 왜 보이지 않았던 걸까

눈이 더 나빠졌단 건가

으흑

그날 난 안경점에 갔다

다초점렌즈로 바꾸고 교정을 했다

눈과 함께 정신머리도 교정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세월을 탓해본다

나만 그런가~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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