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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세 줄 일기

엄마랑 너랑

세줄일기 24

by Jina가다


"엄마는 언제부터 흰머리가 났어요?"


"마흔 즈음."


"다들 그때 나는 건가요?"


"아니, 유전일 수도. 너희들 사춘기 시기라 괜히 너희 탓이 되더라."


"대박! 여기 흰머리 엄청..."


"알아."


거칠지만 쓱쓱 싹싹 뒷머리부터 앞까지 빠짐없이 물들일 수 있어 좋았다.

혼자 할 때는 두 팔 들어 끙끙거리라 빠뜨리는 머리카락도 많았는데.


한참 수다하며 꼼꼼히 약을 바르다 보니 한 시간이 되어간다.


에고나 비상이다.

빨리 감아야겠다.




갈색머리로 젊어졌으니 수고의 대가는 톡톡히 치른다.

"바다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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