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회고 에세이 시리즈
'이번 한 주를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한다면 "소유 방식으로 살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갑자기 뜬금없이 뭔 소유방식이냐. 새해부터 맛이 간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내가 요즘, "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모티브라는 출판사의 세계철학전집 에리히 프롬 편이다.
나중에 이 책에 대해 독후감을 글로 쓰려고 맘먹을 정도로 많은 깨달음을 주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그리고 배움을 얻어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책도 책이지만 에리히 프롬이라는 사람이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 나에게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여기는 회고글을 쓰는 곳이기에 짧게 설명하면 소유 방식과 존재 방식 이 두 가지의 방식의 삶의 태도가 있다고 했다. 여기서의 소유 방식은 쉽게 말하면 보여주기 식을 의미한다. 공부할 때 우리는 단순히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소유방식이다. 책을 읽을 때 단지 많은 책을 읽었다는 자기 위로와 성취감이 소유 방식의 한 예이다. 반대로 공부를 할 때 공부의 목적이 무언가를 소유하고 취득하기 위함이 아닌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적용하고 일상에 적용해 나가는 것, 책을 몇 권 읽었는지에 연연하지 않고 한 권을 읽더라도 책에서 얻은 깨달음과 배움을 내 삶에 적용해 나가는 삶을 존재 방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 주 나는 어땠나 돌아보면 내가 활동하고 있는 IT 동아리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기획단계와 필드리서치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팀원들과 어떤 서비스를 만들지 고민하고 실제로 그 서비스가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전에 필요하긴 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설문을 돌리기 위해 질문을 뽑고 설문지를 만든다.
추가로 동아리에서 주마다 과제를 내주기도 하는데, 자기소개를 사진을 첨부하여 글을 게시하는 것을 과제로 내주시기도 하여 과제 제출도 완료하였다.
이번 주의 문제는 무엇이었나
"하루종일 좋아요 및 댓글수와 설문 응답자의 수에 집착하여 핸드폰과 컴퓨터를 들여다보았다."
동아리 활동이 아니더라도 계획한 일은 정말 많다. 할 일이 없다고 말하는 거 자체가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소개글을 작성하고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동아리 메신저 게시판에 설문 참여를 부탁하는 글을 올리고 내 주변 지인들에게도 설문을 돌렸다.
몇 명이 내 자기소개글에 좋아요를 눌렀는지 설문에는 얼마나 많이 참여했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누구와 비교해서 내가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싶지 않기도 했다. 내가 지향하는 태도는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글을 올리고 설문을 시작하니 자꾸 눈길이 가게 되더라.
사람들이 내 자기소개를 읽었는지, 좋아요는 눌렀는지, 단지 누르는 거 만족하는 게 아닌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받았는지 하루에 수십 번씩은 확인을 했다. 설문도 마찬가지로 1시간마다 잘 받아지고 있는지 사람들의 참여도는 높은지 계속 수십 번씩 확인을 하였다.
그러다 보니 운동을 할 때도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동아리 활동 이외의 작업은 거의 하지 못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하루 이틀? 그러면 다행이었겠지만 거의 일주일 내내 주말에도 계속 신경이 쓰이다 보니 이번 주에는 제대로 할 일을 하지 못했다. 위에서 내가 설명한 소유 방식에 대해 조금 이해했다면 내가 왜 이번 주를 소유 방식으로 살아간 한 주라고 했던 게 이해가 될 것이다.
다음 한 주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번 주에 했던 실수와 좋지 않은 삶의 태도를 버려야 한다."
소유 방식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보려고 한다.
자기소개는 이제 쳐다보지 않아도 되며, 설문 조사도 하루 한번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안 하면 되는 거지 발버둥을 왜 치냐고 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겠지만, 생각보다 사람들과의 비교로 자신의 자존감을 충족시키고,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는 그럼 마음들이 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절제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워 발버둥 친다고 표현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고 눈치 보고 비교해서 자존감이 떨어지며 혹은 이로부터 자존감을 채우기도 한다. 좋은 태도가 아니라는 건 다들 알겠지만 못 고치고 그냥 살아가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
동아리 활동에만 모든 걸 쏟아부으려 하지는 않는다.
물론 내가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활동에 대충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시간 분배를 잘하고 짧게 나는 시간부터 상대적으로 긴 여유 시간까지 소홀하게 대하지 않고 내 할 일에 집중하여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한다면 동아리 활동은 물론 내 자기 계발 또한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개인프로젝트도 조금씩 해나가야 한다.
그동안 잘 관리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았던 SNS 및 블로그를 관리하고 배우려고 한다.
깃허브,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티스토리 블로그 그리고 내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게 해주는 브랜치스토리.
시간은 금이다. 시간을 버리지 말자. 시간을 아껴주자. 시간에게 잘해주자. 시간에게 친절하자
새로 다가오는 이 한주는 소유 방식이 아닌 존재 방식의 태도로 맞이하려 한다.
2026.01.05 ~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