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야스의 무거운 짐

2026년 3월 26일

by 니콜라테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르지 말지어다.


부자유를 일상사로 생각하면 그리 부족한 것은 없는 법.


마음에 욕망이 샘솟거든 곤궁할 때를 생각할 지어다.


참고 견딤은 無事長久의 근원이요, 노여움은 敵이라 생각하라.


이기는 것만 알고 지는 일을 모르면 害가 몸에 미치는 법.


미치지 못하는 것이 지나친 것보다 나으니라.





어린 시절,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제약과 고통을 딛고

마침내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말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武將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비교하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새를 울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지요.


오다 노부나가는 새가 울지 않으면 목을 쳐서 죽는 순간에라도 새를 울게 만들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런저런 꾀를 내어 새를 울리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이 일화에서 보듯이 우리는 이에야스를 인내의 화신으로 평가합니다.



그는 할아버지가 살해당하고 힘이 약해진 성에서 성주의 아들로 태어나,

생후 2년도 되지 않아 정략에 의해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고,

8살 어린 나이부터 10여년의 세월동안 인질이 되었던

전형적인 弱者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내하지 않으면 죽음을 당하는 절체절명의 시간들을 보냈죠.



모욕이나 굴욕을 피하고자 하면

죽음 외에는 달리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받아들여야하는 인내,

즉 죽음과 동일한 무게의 인내를 견디며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도 하루하루가 정말 힘겹습니다.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삼키지도 뱉지도 못한 채 가슴에 멍울로 새기며

매일을 버텨나가는 일들이 다반사입니다.



힘든 인생을 버텨내고 자신의 의지를 실현했던 한 인간이 전해주는 이 말이


오늘을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조금이나마 울림을 주고, 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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