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by 수혁


술을 마시면
농담만 했던 아이
가벼운 말로
가볍고픈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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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수조차 없이 무거워 꺼낼 수 없습니다. 때로 마음이 그렇습니다. 가벼운 것들만 골라 내놓고 실없이 웃습니다. 가벼운 것들만 빼서는 가벼워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합니다. 삶이 농담 같았으면 해서 밤마다 나는 우스운 사람이 됩니다. 하룻밤 잠이기를 바라는 날에, 홀씨처럼 날려가는 꿈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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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arina Maslina

(https://unsplash.com/ko/@maslina_ka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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