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핑계고
휴식도 허울 좋은 구실이었네
나는 그저 그대와 있고 싶은 마음에
그러면 그날 와요, 한잔해요. 조금 떨어진 주말에 약속을 합니다. 달력에 ‘휴식’이라고 적어둡니다. 피곤했던 요즘이라 좋은 사람과의 자리가 간절합니다. 모처럼의 자리이니 좋은 술을 주문하고, 어떤 음식이 어울릴지 생각합니다. 배경에 흐르게 둘 플레이리스트도 채워 넣습니다. 늦은 밤에 문득, 휴식하려 쉬지 못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나의 기다림은 그저 당신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눈이 내리고, 나는 작은 숨을 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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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Will Xi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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