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실

by 수혁


술은 핑계고
휴식도 허울 좋은 구실이었네
나는 그저 그대와 있고 싶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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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날 와요, 한잔해요. 조금 떨어진 주말에 약속을 합니다. 달력에 ‘휴식’이라고 적어둡니다. 피곤했던 요즘이라 좋은 사람과의 자리가 간절합니다. 모처럼의 자리이니 좋은 술을 주문하고, 어떤 음식이 어울릴지 생각합니다. 배경에 흐르게 둘 플레이리스트도 채워 넣습니다. 늦은 밤에 문득, 휴식하려 쉬지 못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나의 기다림은 그저 당신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눈이 내리고, 나는 작은 숨을 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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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Will Xiang

(https://unsplash.com/ko/@cuv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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