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by 수혁


몸져누웠다
봄 온다는 소식에
내다보는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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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수도 없는 이유로 입지만, 치유의 방법은 얼마 없습니다. 그 몇 안 되는 온기가 동난 죄로 천장을 봅니다. 흉터로 남은 상처와 흉터로도 남지 못한 상처에 관해 생각합니다. 서러운 귀에 행인들의 말이 들립니다. 오늘이 입춘이라고, 겨우 이불 밖으로 나와 창틀을 잡습니다. 아직 살을 에는 듯합니다. 아직 일으킬 힘이 남은 몸뚱이와 아직도 봄을 기다리는 나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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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Wolfgang Hasselmann

(https://unsplash.com/ko/@wolfgang_hassel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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