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운

by 수혁


그저 내 것이
아니었다 하고서
보냈던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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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자 하는 일이 다 안 되고, 될 것 같았는데도 안 되고, 안 될 리가 없는데도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어떤 거대한 존재가 의도적으로 나를 방해하는 듯합니다. 설명해 주지 않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를 혼자 설명하려다 내몰립니다. 다시 계절이 돌아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일은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거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거 아니라도 되었습니다. 나는 아프려고 태어난 게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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