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by 수혁


눈 녹은 지붕
그래도 살아지네
살아는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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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 같던 밤이 있었습니다. 끝나지 않을 듯하던 겨울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괴로움은 어른이 되며 벗어납니다. 어른의 통증은 다시 아이가 되어 잊습니다. 삶은 극복하는 것이라 말하는 사람을 봅니다. 그의 물병에는 때로 한 모금의 물이 차오릅니다. 곧 넘치게 될 것이니 뚜껑을 열어놓으라고, 먹구름이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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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uhyeon Choi

(https://unsplash.com/ko/@by_sye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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